본문 바로가기
알아가기

예비군들의 특징 & 조기퇴소 꿀팁 (예비군 훈련 후기)

by IIlllllllllllIll 2022. 8. 30.

예비군 훈련이 있는 날. 오랜만에 군복을 입어 어깨에 힘이 들어간다. 이해를 한다 나도 예비군이니까. 하지만 이를 주체를 하지 못해 가오 잡는(센 척을 하는) 예비군들을 볼 수 있다. 하지만 명심해라

여기는 모두가 산전수전 다 겪은 대한민국 예비군들이다.

 


예비군 특징


1. 긴머리 장발의 예비군
요즘에는 남자장발이 유행이라고 하지만 남자 장발이 유행이 아니더라도 예비군에 참여할 때마다 장발의 예비군은 항상 있다. 내가 시내에 나갈 때에는 한 번도 보지 못한 정도의 길이인데 어디서 튀어나왔지 라는 생각이 든다. 가끔가다 보면 '여군인가?'라는 생각이 잠깐 들지만 우람한 어깨와 터질 것 같은 군복 하의를 보고 눈살이 찌푸려진다.

2. 누가 헬스와 바디빌딩이 유행이라고 했는가?
예비군 훈련에 참석해서 여러 사람들이 있지만 요즘 들어 푸짐한 예비군들은 잘 보이는 것 같다 내가 핸드폰 화면 속에서 보고 있는 몸짱 남자들은 다른 나라에서 살고 있는가?라는 의심이 들게 한다. 몸짱 헬창들은 어디 가고 예비군들을 보면 군복이 터질듯해 간신히 숨을 내몰아 쉬는 것을 볼 수 있다.

 

 

예비군 편성 알아보기 (예비군 훈련, 예비군훈련 보류)

예비군 편성은 예비역 장교, 준사관, 부사관, 예비역 병, 보충역, 지원자 이렇게 다양하게 나누어지는데요. 이번글에서는 예비군 편성과 예비군이 어떻게 흘러가는지에 대해 알려드리도록 하겠

always-informed.tistory.com

 

3. 온몸이 찌뿌둥하고 목이 무거워진다.
이거는 예비군들의 공통 사항이지만 예비군부대에 입장할 때부터 공기가 '턱' 막혀오고 온몸이 쑤신다. 또 대부분의 예비군들은 목이 무거워져 앉아있을 때 머리가 한쪽으로 쏠린다거나 온몸이 비틀려 앉아있는 '마른오징어' 들을 볼 수 있다.만약에라도 예비군 교육장에서 교육용 영상을 틀어주기라도 한다면 '목 없는 예비군'을 종종 볼 수 있으니 너무 놀라지 말자

4. 조국에 대한 충성심과 함께 사라진 예비군 모자

예비군 교육훈련 소집통지서에는 준비물로 예비 군모, 예비 군화, 요대, 고무링을 함께 착용하라는 사항이 있다. 바쁜 업무로 여러 차례 예비군을 연기한 뒤 오랜만에 이 준비물들을 모두 착용하고 예비군 훈련에 입소했을 때 아차 싶었다. 여기는 대한민국 예비군들이다. 주위 예비군 아저씨들을 보면 하나같이 예비군 모자를 착용하고 있는 사람은 보이지 않고 오히려 예비군 모자를 갖고 온 사람이 이상한 취급을 받게 된다.


예비군 교육대에 따라 다르지만 예비 군모는 갖고 오거나 착용하지 않는 것이 이들의 '암묵적인 룰'이었던 것이다. 이럴 때는 당황하지 말고 조용히 건빵 주머니에 내 예비군 모자를 집어넣으면 된다.

5. 예비군 vs 동대장의 무한루프

 

 

 

예비군들은 어떠한 사회인들보다 말을 더 안 듣는다. 오랜만에 탄띠를 착용해 구속 수갑처럼 느껴져 불편한 것이 탄띠인데 이게 허리를 조여 앉아있는 자세마저 불편하게 만들고 푸짐해진 뱃살을 압박하여 더욱 힘들게 만든다. 탄띠 길이를 조절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안차던 탄띠를 차려니까 불편해진다.

간혹 가다 영상 시청시간에 혹은 휴식시간에도 탄띠를 차고 있으라는 동대장이 있는데

이때 예비군과 동대장의 기싸움이 시작된다. 대부분의 예비군들은 강제퇴소 조치가 두려워 가만히 있지만 가끔 예비군 동대장과 기싸움을 하기도 한다. 이런 예비군들과 동대장의 기싸움은 무한루프로 이어지기도 하는데

예비군 vs 동대장
예비군 vs 동대장


이런 루프는 아예 작정하고 온 예비군들에게서 볼 수 있는 마음가짐이다.

초짜 예비군 동대장이나 교관들은 소리를 버럭버럭 지르기도 하지만 이런 예비군들에게 지쳐 간혹 가다 해탈을 해버린 예비군 동대장을 볼 수 있다. 내가 교육받은 예비군 동대장은 우리를 '아주 훌륭한 예비군'이라고 부른다. 교육 중 갑자기 뛰쳐나가 전화를 받거나 흡연장 길바닥에 가래침을 뱉는 순간에도 우리를 '아주 훌륭한 예비군'이라는 반어법을 사용하여 예비군으로 하여금 ('과연 나는 훌륭한 예비군인가?'라는) 죄책감이 들게 한다.

6. 흡연 헐 때만큼은 예비군이 아닌 현역 스모커 대령

예비군에게 흡연은 꽃이다. 예비군만 가게 되면 독한 마음하고 끊었던 담배를 다시 찾는 사람도 있는만큼 예비군 훈련은 지루하고 재미가 없다. 예비군 훈련은 대기하는 시간이 대부분을 차지하니 쉬는시간만되면 우르르 몰려가 담배를 피우러 간다. 예비군 흡연장 근처에는 거짓말 조금 보태서 걸쭉한 하얀색 웅덩이가 만들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웬 막걸리가 여기에..'라는 생각이 들던차 아차 싶었다 빗물이나 수돗물이 아닌 예비군들의 타액으로 만들어진 웅덩이니 흡연장 근처를 지나갈 때에는 주의해야 한다.

예비군들이 침을 왜 많이 뱉는지 대에서는 이야기가 분분한데 흡연장 주변 흙과 먼지로 인해 입이 텁텁해지고 목이 칼칼하여 뱉는 침이라는 설이 유력하다.

예비군들은 사회에서 다 잘 나간다

 

 

 

점심을 먹거나 흡연을 하게 되면 안면이 트여 말을 섞게 되는 경우도 발생하게 되는데 예비군들을 보면 사회에서 한따까리한 사람들밖에 없다고 느낄 정도로 돈을 많이 벌거나 연예인 누구와 친분이 있는 사람들이 많다.

 

누구는 스포츠 토토를 해서 월 400 이상 벌고 누구는 젊은 사장이라 가계를 운영하고 있고 등등 기본 월수입 400 이상인 사람들밖에 없어 자괴감이 들게된다. 하지만 명심해라 이들은 지독한 군대에서 2년, 사회에서 수년 동안 갈고닦은 이들의 화법에 사회 초년생들이 넘어가는것은 손가락 굽히는것보다 쉬운 일이라는거를.

훈련받으러 왔는데 지출이 있다?
예비군들이 그냥 지나 칠 수 없는 곳이 았는데 바로 px다. 평소에는 사용하지도 않는 화장품을 사는데 지출이 많아지게 되는데 잠시 추억에 잠겨 달팽이 크림, 화장품, 슈넬 치킨, 맛다시에 눈이 돌아가 '싸니까~'라는 생각에 px에서 지갑을 열게 된다. 하지만 px 상품들이 면세가 적용되어 싸다고 해도 얼마나 싼가.. 화장품 몇 개를 고르다 보면 훈련비 8,000원에 px지출 50,000이 찍혀 몇억을 받으면서도 모자를 예비군 훈련인데 정신을 차리는 순간 px에서 돈을 쓰고 있는 나를 보게 된다.

(누가) 핸드폰을 넣으라 했는가

 

 

 

예비군은 대기와 대기의 연속이다. 그냥 영상 틀어주고 훈련을 빨리빨리 하고 끝내면 되지만 정해진 시간 동안 예비군 훈련을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훈련 영상 하나를 시청하더라도 질질 끌게 된다.

 

이럴 때는 휴대폰만큼 시간을 때우기 좋은 게 없다. 예전에는 휴대폰 반납을 의무사항이라고 했지만 요즘 예비군(이라고 쓰고 현대인이라고 읽는다)들은 휴대폰 없이 살 수 없는 환경이라 쉬는 시간이던 대기시간이든지 심지어 훈련시간에도 휴대폰을 사용한다.

 

 

 

동대장이 휴대폰을 사용하고 있는 예비군들을 보면 하는 단골 같은 멘트가 있는데 "예비군 휴대폰 집어넣으세요. 다음에 걸리면 퇴소 조치하겠습니다"이다. 하지만 이런 말도 예비군에게는 통하지 않는다. 동대장이 보일 때 다시 휴대폰을 꺼내 들어 몰래 사용하는 예비군 아저씨들을 볼 수 있다.

예비군 교육훈련 종료와 함께 사라지는 피로
예비군에 입소했을 때부터 하품과 졸음이 몰려오지만 이상하게도 예비군 교육훈련이 끝나게 되면 정신이 말끔해지고 피로가 풀린다. 예비군들의 머릿속에는 오직 퇴소라는 생각 만남아 있으며 이때에는 없던 전투력이 생겨 예비군 훈련장을 나가기 바빠진다.

 

 

예비군 팁 (조기퇴소)

예비군을 한 번이라도 갔다 왔다면 예비군에 있어서 팁은 핸드폰 몰래 사용하기가 아닌 조기퇴소라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 훈련에 열심히 임하여 우수한 조를 조기 퇴소시켜주었는데 헌혈을 하면 조기퇴소가 가능하다는 것은 이번에 처음 알았다.

대한 적십자와 같은 곳에서 헌혈증을 받거나 최근에 현열을 한 기록 내역이 있으면 헌열 횟수 1마다 예비군 교육시간 1시간을 줄여준다. 이게 화나는 게 교육시간에 예비군들 다 보는 앞에서 일찍 퇴소하는 예비군들을 보자니 '예비군 훈련 오기 전에 헌혈을 하고 와야 되나'라는 생각이 들만큼 아주 교묘한 수법인 것 같다.

전국단위 훈련지원
예비군에서는 훈련 통보를 해줄 때 주민등록상 거주지 근처의 예비군훈련장으로 안내한다. 이때 실제 거주자와 주민등록상 거주지가 다르다면 전국단위 훈련지원을 통해 주민등록상 A라는 곳에 거주지가 적혀있지만 현재 근무하고 거주하는 B지역에서의 예비군 훈련 참여가 가능하다. 한마디로 예비군 훈련으로 인해 고향까지 올 필요가 없다는 말과도 같다. 이거는 예비군 1~4년 차 중 모르는 사람도 있기 때문에 사용하면 좋은 제도라고 생각한다.

이때 잊지 말고 명찰 반납과 퇴소 소식을 보고하자. 내가 갔던 예비군 훈련장 같은 경우 명찰 반납과 퇴소한다는 말을 하지 않을 경우 교육 이수 처리가 되지 않고 중간에 나간 것으로 간주되어 다시 이 지옥 같은 예비군훈련장에 와야 할 수도 있다.

예비군 년차
간부가 아닌 병사로 전역한 일반 예비군들은 8년 차까지 예비군에 편성되어 있다. 하지만 이는 예비군 8년차까지 훈련을 받아야 되는 것이 아니라 예비군 교육을 연차에 맞게 빠짐없이 이수한 이상 예비군 6년 차를 끝으로 예비군 훈련이 끝나게된다. 예비군 6년차 후에도 예비군 훈련 이월이나 연기를 하는 경우 8년 차까지는 예비군에 편성되어 있기 때문에 이수하지 못한(연기한) 예비군 훈련을 받아야 한다.

예비군 이월 훈련 1차, 2차, 3차
예비군 소집통지서가 날아오거나 전자문서로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개인 사정, 업무로 인해 통보나 조치 없이 빠지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럴 때 예비군 훈련이 이월되는데 1차, 2차 이월 훈련은 해당 예비군부대에 아무런 통보 없이 불참해도 된다. 하지만 3차 이월 예비군 훈련에도 불참하게 되는 경우 해당 예비군부대에서 고발조치가 이러 우 지니 아무리 바쁜 일이나 개인 사정이 있다고 하더라도 이월된 3차 훈련은 꼭 참가하도록 하자.

 

 

 

군대 전역자들이 만족하는 군대 보급품 Top 5

만약 곧 입대를 하거나 곧 전역한다면 군대에서 사회로 갖고 나올만한 보급품들이 있을까요? 힘들고 어려운 군시절을 보냈다면 군대용품들은 거들떠도 보기 싫은 경우가 많을 거라고 생각이 드

always-informed.tistory.com

 

 

캡틴 방패보다 질긴 비브라늄 군대 슬리퍼 알아보기

군대를 다녀오신 분들이라면 알고 있지만 군대 보급품 중에서 잊을 수 없는 물품이 하나 있는데요. 바로 비브라늄 군용 슬리퍼입니다. '비브라늄 군용 슬리퍼가 찢어질 때쯤 전역한다고 했다가

always-informed.tistory.com

 

 

 

 

군대 PX 선물 뭐가 좋을까? (부모님, 여자친구, 친구 선물)

입대한 후 첫 휴가를 나갈 때 친구들, 가족, 연인에게 꼭 하나씩 주고 싶은 선물들이 있습니다. 이럴 때에는 PX에서 구입하여 휴가 때 선물해주는 것이 좋은데요. 오늘 포스팅에서는 군대 PX 선물

always-informed.tistory.com

 

 

 

 

예비군 원격교육

오래간만에 카카오톡을 보니까 예비군 원격교육 알림톡에서 예비군 알림톡이 왔습니다. 다행히 예비군을 예비군 원격교육 통지서를 받은 김에 예비군 원격교육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always-informed.tistory.com

 

댓글